2012년 12월 18일 화요일
친구가 장가 가는 날
자신의 결혼식장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부끄)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돈)
축의금 만삼천원과 편지 한 통을 건냈다.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날 너와 함께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삼천원이다.
친구야!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내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야!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해 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하나를 꺼냈다.
씻지도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었다.
왜 자꾸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이를 사려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 예식장 로비 - 한가운데서서....
(소주)친구야! 술한잔 하자.
세상엔 돈이 전부가(돈)
YouTube에서 안재욱
(소주) 친구 (朋友) -
- http://www.youtube.com/watch?v=vo1F6G26Kwo&feature=youtube_gdata_player
(와인) - 친 구
http://m.blog.naver.com/PostView.nhn;jsessionid=5768FAD65E2465729B7739AF2E63686D.jvm1?blogId=yamako05&logNo=70143459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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