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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승부사 효소 생생~ 활력법
2009년 09월호
혹시 우리 몸에 있는 ‘1초의 승부사’를 아시나요?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똑딱하는 1초가 우리 몸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 비밀을 캐보려 합니다.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효소입니다. 우리 몸에서 1초의 승부를 통해 건강과 생명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그 실체는 무엇일까요? 효소에 숨겨진 베일을 벗겨봅니다.
글/ 허미숙 기자
도움말/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교수 ▶
part1
1초에 숨어있는 어떤 비밀
누구나 한 번쯤 입 딱 벌리고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은 무려 60조 개나 되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말이 60조 개지 그 수를 짐작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일단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우리 몸이라고 생각하자.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 몸을 이루는 60조 개의 세포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세포는 아니라는 것이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교수는 “60조 개나 되는 우리 몸의 세포는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고 밝히고 “일부 세포는 낡아서 죽어 나가고 그 대신 새로운 세포가 또 생기고를 반복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속도다. 얼마나 빠른지 똑딱하는 1초에 천만 개의 세포가 바뀌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쉬운 예를 들자면 1초에 서울 인구에 해당하는 천만 개의 세포가 죽고 또 그만큼의 세포가 새로 생겨난다는 말이다.
1초에 그 정도니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의 세포들이 사멸하고 생성되는지는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전세일 교수는 그 양을 ‘한 접시’라고 부른다. 하루에 한 접시 정도의 세포가 우리 몸에서 새롭게 바뀐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세포가 바뀐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그러려면 또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세포가 바뀌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뭔가 새로운 것이 공급되어야 한다. 그런 반면 기존의 것은 빠져나가야 한다.
자,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우리 몸에 수시로 들어오는 것은 무엇인가? 얼른 떠오르는 것이 음식이다. 물이다. 공기도 있다. 그런 반면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배설물이다.
전세일 교수는 “이런 순환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 순환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효소”라고 말한다.
part2
경이로운 효소…
그 정체가 궁금하다
하루 천만 개의 세포가 새로 바뀌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
그 비밀을 알려면 우리 몸속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생명 활동을 이해해야 한다.
흔히들 우리는 살기 위해 먹는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오늘 아침 내가 먹은 밥이 내 몸에 들어가 피가 되고 살이 되기 때문이다. 또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도 만들어 내고, 리포트를 쓸 수 있는 두뇌 회전도 가능하게 해준다. 그래서 먹는 것은 곧 생명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오늘 아침 내가
먹은 밥이 내 몸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잘게 부서지고 가루처럼 되고 물처럼 되어서 우리 몸의 세포가 이를 흡수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그냥 쌀알로는 우리 몸의 세포에 흡수될 수 없다. 고깃덩어리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내 몸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뼈가 되려면 분해되고 또 분해되어서 분자, 원자 상태로 변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내 몸의 세포 구석구석에 영양이 전달되어야만 피도 만들고 살도 만들고 뼈도 만들 수 있다. 또 위장, 간장, 대장도 각각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전세일 교수는 “이런 과정을 일러 생체 화학반응이라고 하는 데 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물이 세포에 영양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화학반응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속도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1초에 천만 개의 세포가 새로 바뀔 정도로 빠른 화학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전세일 교수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화학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모두 효소의 도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몸에는 1초에 200개의 화학반응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 1초에 천만 개의 세포가 새로이 바뀌는 경이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효소가 화학반응을 돕는 촉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효소는 우리 몸의 생체 반응을 촉진하는 조율사와도 같다.
part3
내 몸의 효소는
건강 파수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각종 화학반응에 관여하면서 생명의 일꾼으로 알려진 효소.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효소는 내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과도 같다.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세포 분열에 적극 협조하면서 내 몸의 생명 라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효소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여파는 결코 만만찮다. 전세일 교수는 “우리 몸에서 효소의 작용이 더디게 일어나거나 효소의 촉매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게 되면 병에 걸리는 것은 물론 생명까지도 위협받게 된다.”고 말한다.
흔한 일례로 고열이 나면 결국 목숨까지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일 교수는 “이 또한 효소 때문”이라고 말한다.
늘 36.5도를 유지해야 하는 우리 몸. 이 온도로 체온이 유지되면 우리 몸에는 일정한 속도로 세포가 생기고 사멸하면서 적당한 밸런스가 유지된다.
그런데 만약 그 온도가 1도, 혹은 2도로 높아지면 높아진 열은 곧바로 효소의 파괴로 이어진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은 파괴된 만큼의 효소를 빠른 속도로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온몸이 쏙쏙 쑤시고 나른한 증상이다. 생각해보라. 열이 나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기억은 누구나가 갖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우리 몸에 열이 나면서 효소가 비정상적으로 빨리 파괴되고 있다는 증거다. 빨리 파괴되자 이에 대응해 빨리 효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다. 체온이 42도, 43도까지 올라가면 효소가 파괴되는 속도를 만드는 속도가 따라갈 수 없게 된다. 그 결과는 끔찍하다. 생명체가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열이 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바로 내 몸에서 활동해야 할 효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전세일 교수는 “효소는 우리 몸 구석구석 작용하지 않는 곳이 없고 우리 몸 구석구석에서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곳이 없다.”고 밝히고 “따라서 내 몸에 효소가 충분치 않거나 부족하게 되면 별의별 증상이 다 생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part4
현대인의 대부분은
효소 부족증!
정교한 생명활동의 중추와도 같은 것이 효소의 작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인의 대부분이 심각한 효소 부족 상태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세일 교수는 다섯 가지 원인을 꼽는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생활습관에서 먹는 것이 문제!
편식, 과식, 지나친 육식, 지나친 당질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친 식습관은 효소의 흡수에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고, 부족증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원인!
현대인들이 받고 있는 심한 스트레스도 효소 부족을 초래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 전체의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자율신경은 우리 몸속을 컨트롤하는 사령탑이다. 효소도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효소의 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운동 부족도 문제
혈액순환이 제대로 잘 안 되면 효소의 흡수나 작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든 것은 혈액에 녹아서 흡수도 되고 다른 데로 보내지기도 하며 거기서 흡수도 되고 배설도 되는 등 혈액은 모든 것의 운반체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되면 이런 모든 운반체계에 영향을 준다. 효소도 여기에 속하는 운반체계 중 하나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되면 효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호흡과도 밀접한 관계
우리 몸속에서 화학반응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산소도 반드시 필요하다. 산소 없이는 안 된다. 산소가 없으면 효소의 생성반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평상시의 호흡도 효소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
잠은 전신의 신진대사와 관련이 깊다. 효소도 전신의 신진대사와 관계가 있다. 따라서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전신이 쇠약해지고 면역기능도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효소의 활동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part5
내 몸의 효소 부족
해결책 총공개
내 몸의 효소가 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로 5가지를 꼽았다. 따라서 그 해결책도 결코 어렵지 않다. 효소의 활동을 방해하는 5가지 원인을 없애주면 된다. 전세일 교수가 소개하는 해결책을 공개한다.
▶효소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는 비빔밥!
내 몸의 효소가 제대로 활동하려면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전통음식 중 비빔밥은 세계 최고의 건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비빔밥은 세계에서 제일 좋은 건강식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 이유는 골고루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영양소는 물론 오미, 오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빔밥이야말로 효소 치료에서 꼭 기억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만약 내가 제대로 먹고 있는지 걱정된다면 종합비타민제를 하루 한 알씩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이상은 필요 없다. 매일 비빔밥을 먹는 기분으로 먹고, 종합비타민제 하루 한 알로 효소의 활동을 도와주자.
▶효소의 활동 돕는 스트레스 해결책
효소의 활동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해결책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스트레스는 보약이다’라고 생각하라. 평상시에 그런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대해야 한다.
사실 스트레스는 보약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스트레스가 없으면 병이 나고 죽는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우리를 싱싱하게 만들어준다. 생기를 주고 의욕을 북돋아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사실상 보약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보약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바로 보약이 된다.
‘스트레스는 독약이다, 피해야지, 없애야지’ 하는 사람은 더 많은 해를 받는다. 그런 반면 ‘스트레스가 약간 있으면 보약이라며?, 우리 몸에 적당량은 필요하다며?’ 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를 보약으로 만들어버린다.
엄청나게 바쁘게 일하던 사람이 한가해지면 우울증에 빠지고 시들시들 병이 나서 죽는다. 스트레스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미꾸라지도 싱싱하게 보관하려면 미꾸라지통에 메기를 한 마리 넣으면 된다. 메기가 휘젓고 다니면 미꾸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도망을 다닌다. 그러면 그 통은 신기하게도 싱싱하다. 그런 반면 미꾸라지들만 넣어 놓은 통은 시들시들 미꾸라지들이 잘 죽는다.
오늘부터 이렇게 생각하자. 약간의 스트레스는 나를 싱싱하게 만드는 보약과 같다고.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로 스트레스는 보약이 된다.
▶효소의 작용 돕는 운동 부족 해결책
효소의 작용을 좋게 하려면 운동도 필수! 사실 건강하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들어본 말이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운동은 반드시 적당히 해야 한다.
평상시 실천하면 좋은 운동은 적어도 매일 30분 정도 빨리 걸어서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는 정도로 하는 것이다.
▶효소가 좋아하는 호흡법
효소의 작용을 돕는 호흡법은 복식호흡을 실천하는 것이다. 복식호흡?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쉬고 내뱉을 때는 휘파람을 불 때처럼 입술을 오므리고 천천히 내뱉으면 된다.
이런 호흡을 운동처럼 하루에 5분 정도, 또는 그 이상 자주할수록 좋고 길게 할수록 좋다. 최소한 5분씩 하루 3번 정도는 꼭 하도록 하자.
▶효소가 좋아하는 잠 잘 자는 법
잠을 잘 자는 것도 효소의 활동을 돕는 영양제. 잠에는 리듬이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유형도 있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유형도 있다. 그렇게 타고 태어났기 때문에 잠을 잘 때는 자기 리듬에 맞춰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세일 교수는 “이상의 5가지 건강 원칙은 효소의 작용뿐 아니라 우리 몸 전반의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된다.”고 밝히고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강조한다.
*출처: 건강다이제스트(2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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