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으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난무하는 전자파들

ㆍ글쓴이 : 강길전(충남대 의대 교수)
(2004.03.06 - 06:20)

보이지 않으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난무하는 전자파들


2004년 3월 3일 모 일간지에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 DNA 손상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게재된 일이 있어 전자파와 관련하여 몇 마디 적어볼까 합니다.

1. 기사 내용의 요약

(1) 미국 워싱턴대학의 라이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약 세배를 하루 정도 쪼여주자 DNA의 이중 나선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이틀을 쪼여주면 DNA손상은 심각한 상태로 손상을 입는다고 하였습니다. 라이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전자파가 화학반응을 아주 잘 일으키는 철 이온을 만들고, 이 철 이온이 DNA를 공격해 망가뜨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철 이온이 DNA에 달라붙어 화학반응을 일으켜 이중나선을 헝클어뜨리거나 다른 물질로 바꿔버린다는 것입니다.

(2)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도쿄여자의과대학은 1999년부터 3년간 송전선이나 가전기기에서 발생하는 초저주파와 뇌종양 발생에 대한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15세 미만의 어린이로 건강한 100명과 뇌종양을 앓고 있는 60명이었습니다. 이들의 공부방에서 1주일 동안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전자파가 평균보다 3배 정도 센 곳에서 거주하던 어린이는 뇌종양 발생 위험이 10배나 높았다고 하였습니다.

(3) 유엔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1999년에 전자파를 발암인자 2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2. 과연 전자파는 인체에 유해한가?

요즘 우리들은 전자제품 속에 묻혀 생활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TV. 냉장고. 헤어드라이어. 전기장판. 온돌침대. 전화기. 전자레인지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의 전자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어느 것은 분명히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인체에 해를 주는 것들은 어떤 방식으로 인체를 해치는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어떤 전자기파는 인체에 들어오면 인체의 주요 구성 성분인 물을 분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활성산소는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하여 인체에 매우 유해한 영향을 미칩니다.

(a) 활성산소는 세포막의 구조를 변형시킵니다. 세포막의 구조가 변경되면 칼슘이온이나 나토륨 이온의 이동이 정상과 같지 않아 세포 대사에 대혼란을 일으킵니다. 또 이렇게 변형된 세포막은 세포에 좋고 나쁜 것의 분별력을 상실하여 나쁜 것들과 쉽게 공명해버립니다.

(b) 활성산소는 DNA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때 손상된 DNA가 정상으로 복구되지 않거나 혹은 세포사멸 과정에 들어가지 않으면 살아 남아서 나중에 암 세포가 될 수 있습니다.

(c) 인체에서 암 세포가 발견되면 즉시 발견하여 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자연살해세포가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아 그 기능이 떨어지면 암세포를 감시하고 처리할 수 없어 암의 발생이 쉽게 됩니다.

(d) 활성산소는 아미노산 구조를 변경시켜 인체에서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는 효소, 혈액물질, 혹은 호르몬 등이 변질된 것으로 생성합니다. 이렇게 되면 비정상적인 효소 작용 및 비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이 나타납니다.

(2) 각종 전자기파는 심장, 신장, 대장 등이 가지고 있는 고유 전자기장에 영향을 주어 각 장기의 고유의 기능에 교란 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신경세포는 60헤르쯔 사이클을 사용하고 있는데 만약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 역시 60헤르쯔에 가깝다면 신경세포의 신호 체제를 근본부터 뒤흔들게 됩니다.

(4) 만약 대장의 고유 전자기장이 외부 전자기파에 의해 교란을 당한다면 대장은 노폐물을 제때에 배설할 수 없어 이런 노폐물의 축적으로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나쁜 전자기파는 암, 만성피로증후군, 혈액이상, 조로, 치매, 신경성 질환 및 태아기형 등을 유발하고 이외에 일일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피해는 막심합니다.

3. 이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이 너무나 무섭게 난무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무방비 상태로 가만히 당하고 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독자 여러분들! 해결책을 좀 주십시오. 그냥 “전자파는 인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라고 우기기만 하면 될까요?

*미내사클럽 사이트에서 발췌